2023년 각각 창단된 제주대학교 미식축구부 디어스(DEERS)와 대전 카이스트 매버릭스(MAVERICKS)는 오는 11월9일 토요일 15시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창단 첫 게임을 킥오프한다. 서울미식축구협회에서 신생 팀들에 창단 경기를 위해 이벤트 게임을 제안하였고 이날은‘2024 서울 추계 리그 순위 결정전 경기가 있는 날이다.
제주대 Deers vs 카이스트 Mavericks 창단 경기 포스타/제주대 Deers 제공
지난해 창단된 제주대 미식축구부 Deers 2023년 창단된 제주대 미식축구부는 2년차인 24년 7월, 한양대를 제주도로 초청하여 9박10일간 여름합숙을 진행하여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운바 있다. 현재 제주대 미식축구부는 지도교수 권웅 (한양93), 단장 손무일(성균관88), 감독 최철호 (한양09), 코치 전홍표(한양09), 코치 이재현(울산05), 코치 양철웅(동국08)을 선임해 비록 이번 대회가 첫 게임이지만, 감독과 코치진, 선수 모두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 여름 하계 캠프에서 한양대와 스크리미지 경기
전국적으로 장비를 지원 받아 현재 선수 매니저 등 20 명이 활동 중 팀 창단 초기에는 기본적인 장비들이 많이 부족하였지만 전국 각 팀에서 연습 유니폼, 볼, 장비 등을 지원을 받았으며 24년 10월 현재에는 선수와 매니저를 포함하여 20명 규모의 선수단으로 꾸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 창단 된 카이스트 Mavericks 카이스트도 2023년에 창단 된 팀이다. 장비도 많이 부족하였지만 그래도 지난 여름 캠프는 서울의 동국대와 금오공대와 같이 금오공대에서 훈련을 한 바 있다. 카이스트는 현재 주장인 장준영의 주도로 창단 된 팀이다. 캠퍼스가 대전에 있어서 아직도 팀 지도자가 없는 실정이다. 학교 특성상 수업이 많아 밤 10시부터 훈련을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연습이 밤 10시에 하는데 이 시간에 나와서 지도를 해줄 코치가 없어 갑갑하다고 한다. 대전에 살고 있는 대구 피닉스 선수들이 와서 조금씩 지도를 해준다고 한다. 팀 모토는 "Play hard, No excuse!"
카이스트 Maverick 팀사진/야간 훈련 후에 촬영한 사진이다.
강성봉 전 KAFA회장 및 경북대에서 장비 지원 받아 초창기 장비의 부족으로 선수들의 연습에 애를 먹고 있던 카이스트는 부산에 계신 강성봉 전 KAFA 회장으로부터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장비를 지원하여 준다는 소식이었다. 또한 바로 이전 주에 경북대를 방문하여 장비 풀셋트 5벌(중고 헬멧 3개 포함 거들패드 니패드)을 기증 받은 바 있었다. 강성봉 전 KAFA 회장은 기꺼이 헬멧 숄더패드 11벌을 기증하였다. 앞으로 미식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대전이라는 곳에서도 미식축구 대학 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장비 기증 사진 강성봉 전 KAFA 회장과 장준영 카이스트 주장
경북대에서 장비를 기증받고 있는 카이스트 장준영(우) 주장 및 박경규 경북대 감독(좌)
마땅한 경기 상대가 없는 제주대 선수와 임원들의 열정이 대단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제주도에는 마땅한 경기 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육지로 원정 경기를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제주도 내 기부금 유치 등을 통하여 기금 마련을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는 '제주골프'에서 유니폼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창단 경기도 선수 임원 모두가 항공권을 구입하여 서울 행을 하고 있다. 이전에도 제주대는 1987년에도 팀이 창단 되었었다. 다음 해 동계 시합에 시범 경기로 선을 보인 바 있지만 이러한 사정으로 해체되었었다가 다시 25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물론 25년 전에는 팀 지도자가 제주도를 떠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임원들이 모두 열정적이다. 아마 헤쳐나가리라 생각된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나니... Deers Fighting!
제주대 최철호 감독
카이스트... 어디로 가야 하나? 모두 미식축구가 좋아서 시작한 카이스트 Mavericks 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지도자도 없다. 그러나 길은 있다. 대전에는 충남대 한남대 대전대 공주대 등 많은 대학들이 있다. 이들이 모여 한 개의 리그를 형성할 날은 곧 올 것 같다. 그때까지 우리 미식축구인들이 잘 도와주어야 한다. 대전에는 1996년에 서울대 OB인 송우근이 한남대에 팀을 만들어 대구리그에서 1998년 춘계까지 참가한 적이 있다. 한남대는 대구 2부 리그에서 3위안에 들 정도로 잘했었다. 그러나 송우근 서울대 OB가 떠난 후에 팀 내에 문제가 발생하여 학교에서 해산 시켰다. 아쉬웠다. 역시 지도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강성봉 전 KAFA회장
강성봉 전 KAFA 회장은? 강성봉회장 서울대 68학번으로 당시에는 스타였다. 졸업 후에 부친이 운영하시던 삼성학원재단을 이어 받아 사업을 다각적으로 넓히면서 한편으로는 부산의 미식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이다. 중앙회(KAFA) 회장으로는 1990년 2월부터 1999년 3월까지 만 9년을 재임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회장에 역임하였고 우리나라 대학 미식축구팀 창단에 많은 기여를 한 분이다. 강회장은 지난 봄에도 경희대와 한신대에 헬멧과 숄더패드 11벌씩 기증한 바 있다.
글쓴이: TD news 경북대 감독 박경규 사진 및 자료 제공: 제주대 감독 최철호(한양대 OB)/카이스트 주장 장준영 게재일시: 2024년 10월 31일 18:00시
